모임활동모습
◯ 일 시: 2022년 10월 11일(화) 오전10시-12시
◯ 장 소: 녹색소비자연대 전국협의회 회의실 및 ZOOM
◯ 발 제: 서치원 안산녹색소비자연대/늑동리 이장(공동대표)
◯ 지정토론: 김미영(포실포실보따리 협동조합 이사장), 정현수(대구녹소연), 문형욱(CSA담당)
◯ 참가자: 전인수(GCN전국협의회 이사장), 고민정(GCN전국협의회), 서아론(GCN전국협의회), 유미화(GCN전국협의회), 오태현(시민), 김혜경(안산녹소연), 오연주(안산녹소연), 김선은(안산녹소연), 이지헌(안산녹소연), 김성동(안산녹소연), 김동환(환경국제전략연구소장), 전예은(KGPN), 이자영(부산GCN), 신동원(GCN전국협의회), 김주희(GCN전국협의회), 안민희(GCN전국협의회), 김윤희(GCN전국협의회), 임지원(GCN전국협의회), (김지영(GCN독서모임)
▶ 발제
(발표내용중 일부 정리)
이 책은 기후위기를 보다 실감나게 표현하고 전세계 농업 관점에서 기후위기를 조망하도록돕는다. 1~2부에서는 기후위기에 대한 일반론 및 IPCC보고서 작성과정 및 기후변화 시나리오의 이해를 돕고 있고, 3~4부에서는 농업 식량위기를 다루며, 5부에서는 구체적인 제언을 하고 있다.
1장. 기후는 이미 변했지만 그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과학적 사실을 사회적 논쟁으로 변환하는 언론 매커니즘 때문이다. 가습기 살균제 참사에서 그랬던 것처럼 언론은 기계적 중립을 지키느라 가습기 살균제가 해롭다는 의견과 해롭지 않다는 의견이 마치 동일한 비중을 가진 것처럼 보도한다. 가습기 살균제라는 하나의 사건에서도 이정도인데, 기후위기는 그것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의 파국을 가져올 것이다.
2021년 제6차 보고서에서 IPCC는 우리가 어떤 노력을 하더라도 늦어도 2040년에는 1.5도가 상승할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기후위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후위기에 관한 과학적 사실을 논쟁적 사안인 것처럼 다루는 책이 꾸준히 출간되고 있다.
2장에서는 우리가 만들어 온 기후위기의 발자취를 주제로 한다.
바이오메스라는 개념을 다루고 있다. [공기의 연금술]이라는 책을 추천하고자 한다. 공기중 질소를 고정질소로 붙잡아 두는 것이 왜 힘든지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되어 있다. 책의 구성이 흥미롭다.
탄소는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대기, 물, 토양 사이를 오가는데 이것을 탄소순환이라고 한다. 산업화 이전 수준을 다시 회복하려면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숲을 늘려야 한다. 이것이 탄소중립과 넷 제로의 방향성이다. 기후위기에는 탄소순환의 양성 되먹임과 티핑포인트가 작동한다.
IMF이후에 농가소득 향상으로 시설농가와 축산의 비중이 증가했다. 육류소비 경향은 바뀌지 않고 계속해서 소비증가추세라는 것이다. 전체 온실가스의 14.5%가 축산에서 발생하고 메탄의 44%를 발생시킨다. 소를 많이 키우는 것이 기후위기를 촉발하는 것인가? 그렇다면 고기섭취가 어려운데 가난한 사람은 먹지 말라는 의미인가? 토론해보면 좋겠다.
우리나라에서만 70억 마리의 꿀벌이 사라졌고 관련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 온난화 등의 이유로 꿀벌이 대량으로 괴사하고 있는데 이것은 농업 생태계가 뒤바뀌어 버리는 결론을 야기시킨다.
3장에서는 한국이 탄소중립의 가능성을 지킬 수 있을지 모르겠다. 탄소중립 정책과 국내외 정치 상황을 다루며, 온실가스 7종 세트 중 메탄을 주목해 얘기하고 있다.
오프셋이라는 개념이 등장한다.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대기에서 제거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식물의 광합성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한다.
늙은 나무를 베어내고 새나무를 심는 것이 탄소중립에서 필요하다고 한다. 여기서 산림을 베어내지 않고 가만히 두는 것이 정말 환경보전이며 인류에 더 도움이 되는 것인지에 대한 문제가 발생한다.
우리나라는 화석연료에 절대적으로 의존한다. 다소비 산업, 수출 중심에서 낮은 전력 요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대량발전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좁은 땅과 높은 인구밀도 때문에 재생에너지 전환이 쉽지 않다. 이런 조건에서 재생에너지 비율을 높이는 것은 전기 생산비용 증가를 의미한다. 결국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문제가 발생하나 누구도 이런 일을 하려고 하지 않는 딜레마가 발생한다.
4/5장
선진국과 개도국의 차이를 놓고 봤을 때 정말 소고기 소비를 하지 말라고 할 수 있는 것인지, 숲의 경우 나무를 새로 심는 것이 좋은지 그대로 놔두는 것이 좋은 지에 대한 토론이 이어지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식량위기에 대한 해법이라기 보다는 기후위기의 기초적 수준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는 책이라 생각한다. 결국 식량 관련 전문가를 육성해서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 지정토론
정현수)
식량위기 문제 중 인구증가와 관련되어 먹거리의 생산과 분배 문제가 있다.
기후위기는 이미 현실화 되었고 그것은 인간이 어지럽혀놓은 것을 자연 스스로 회복하는 과정지구화 화해하고 공존할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바이러스와 공생, 공존을 하는 것이 아닌 살균과 살생의 과정이 대처방법이었다. 이것에 대한 기준이 바뀌지 않는 이상 기후위기는 더욱 심화될 것이다.
태양광 등 순환 에너지로의 과감한 전환이 필요하다.
또한, 수입산 다변화가 현실적인 부분이 될 수 있지만, 식량 지도자, 생산자를 어떻게 육성할 것이냐가 녹소연에게 중요한 과제이다.
20~40대 농장주가 전체의 1% 미만인 우리사회. 청년들이 어떻게 식량 지도자로 나아갈 것인지, 소비 생산이 어떻게 정착이 될 것인지 고민해야 할 때다.
영화 ‘돈룩업(Don't look up!)을 보면서 태양광이 생산단가가 제일 높다는 허위 사실이 널리 퍼졌다는 걸 알게 되었다. 관련하여 녹소연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김미영)
이 책은 꼭 한 권 소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기후와 먹거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굉장히 많은 자료와 정보에 접근하기 쉬운 책이라 생각한다.
시골에 살며 느끼는 농업과 기후변화를 말씀드리고자 한다. 사실 사람들은 기후변화를 잘 채감하지 못한다. 한라봉과 무화과, 사과 등 과일들의 생산지가 점점 북상하고 있고 생산 조건도 달라짐을 느낀다. 포천시에는 이것을 극복할 대상이 아닌 기회로 만들자는 논의가 되고 있다.
병충해와 잡초 확산문제. 고추는 탄저병이라는 것이 있는데 올해 약이 잘 듣지 않아서 고생하고 있다. 이처럼 도시 사람들에게는 와닿지 않지만 농업인에게는 생존의 문제이다. 드론방제사업 관련해서도 어려움이 있다. 농촌에서는 60대까지 ‘청년농업인’이라고 하는데 전체의 1%도 되지 않는다. 현재 먹거리는 이 ‘노인’들에게서 나오고 있다. 이들이 세대교체가 되어야 할 시기에는 어떻게 될 것인지.......
스마트 팜, 시설작물 등에 집중이 되어있는 국가 지원에 대한 회의감이 있음. 대부분 지역 주민이 아닌 외국인 노동자들이 하고 있음. 포천에 대규모 태양광 단지가 있는데 그것은 자본의 논리에 의해 운영이 된다. 실제 중소농업인과는 동떨어진 정책이다. 설치자본의 이윤만을 추구하는 문제가 있다. 따라서 소농, 중소농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포실포실 협동조합’을 구성하면서 처음엔 막막함이 있었으나, 녹색소비자연대의 CSA사업으로 큰 힘을 받는 중이다.
문형욱)
CSA사업을 담당하며 전환과 그 이후의 삶은 어때야 하는가 고민해 왔다. 결국엔 농업과 친해지고 농사가 보편화 된 삶을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관련 다큐를 보며 도시에서 먹거리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 고민을 하고 있다.
CSA는 공동체, 멤버가 되어 함께 농장을 운영을 해나가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 위험을 분산하여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가치소비라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생각이 보편화 되어 있다. 하지만 상징적으로 작게라도 시도해보는 것이 그 과정에서 새로운 사람, 공동체와 연결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그 중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농업에 종사하시는 현장에서 실제로 고민하시는 분을 만나게 된다. 그것에 대한 고무감을 느낀다. 환경을 위해 농사짓는 분을 만날 수 있어 감회가 새로웠다.
젊은 농부에 대해 현실성이 없다고 느끼는 것이 청년 농부가 되지 않는 것의 원인이라 생각한다. 청년들이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고 농산물을 사업의 도구가 아닌 공동체로 꾸며졌기 때문에 위험부담이 나뉘어져 청년들이 들어오는 미국의 사례도 볼 필요가 있다.
▶ 참가자 토론
오태현)
저자에 대한 정보를 찾아봄. 농업연구를 하며 기후까지 다룸. 너무 광범위하게 다루고 본인의 전문분야가 아니다 보니 전문성이 다소 떨어지는 부분이 있음.
학생들이 농과 대학을 잘 안 가려고 하고 귀농을 기피하려는 문제가 있음.
농산물을 생산, 기후, 소비 전체의 관점에서 봐야하지 않을까. 녹소연에서 농산물과 음식의 적절한 소비를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하고 적극적인 실천이 필요함.
자본의 논리에 대해 연구를 제대로 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함. 태양광 등 에너지가 무조건 옳은 것인가. 여기에 투하된 중복자원이 많음. 무조건적인 주장들을 중립적으로 검토해야할 필요가 있음. 무조건적인 운동중심적인 주장과 현실, 과학적으로 냉정하게 바라보아야 함. 운동 중심이 아니라 과학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음.
김혜경)
최근에 전국에서 소비기한 교육을 진행함. 소비기한에 대한 인식이 15%에 불과함. 공익광고에만 의존하지 말고 교육과 홍보가 더 진행되어야 겠다 생각함.
CSA활동 관련해서 우리나라 농부들이 열심히 농사를 지어도 어려움은 많음. 책 내용에 많은 공감이 되었음.
김동환)
교육, 토양, 지하수 문제 등 전체적인 시스템을 생각해 보야아 함.
농업 진입에 있어서 수익창출이 최우선 된다던지, 연구인력이 전무하여 장기적은 커녕 단기적인 논의조차 진행이 안 되고 있음.
국가, 단체와, 시민단체 각각 해야 할 일과 한계는 무엇인지 전체적으로 시스템을 명확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음.
소비자 입장에서 정말로 신뢰를 얻었는지도 논의해 볼 필요가 있음.
많은 대기업이 값싼 농산물을 수입하여 증식시키고 수출하는 행동들이 국내 종자를 없애는 등의 문제를 발생시킴.
유미화)
이 책을 통해서 몇가지 키워드를 생각해 봄. ‘티핑포인트’라는 정말 무서운 개념에 대해 알게 되었고, ‘시간이 되면 멈추기 힘든 현실들이 만들어진다’ 라는 문장, ‘생물 다양성의 공개’, ‘식물의 안정적 공급’, ‘농가소득, 이것을 우리가 가치라는 것만 가지고 우리가 농가소득을 무시할 수 있는 것인가’, ‘세계적으로 기후위기를 지키지 않은 나라를 망신을 주자’라는 문장, 우리도 한 번 망신 당한 경험이 있다. ‘오프셋의 유일한 방법은 광합성 뿐이다’라는 부분에 대해 생각을 해봄. 이 책의 제목이 ‘식량위기와 대한민국’이 아닌 ‘식량위기 대한민국’이라고 지은 것을 보며 ‘이미 우리나라는 식량위기가 시작됐다’라는 것을 저자가 강하게 어필했구나 생각함. 기후위기를 이해하고 공감한다는 의미가 나의 삶에는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2018년을 기점으로 해서 기후위기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해였다고 생각하는데, 거북이 코에 빨대가 꽂힌 사진이 그 기점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 이후에 내 생활은 어떻게 변했나 이 책을 계기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여기서 ‘식량과 에너지에 대해 아직 우리는 자립하지 못했구나’ 라는 것을 알게 됨. 개인이 할 수 있는 일로서 소농을 지원하고 에너지 사용 관련해서는 소비 감축활동이 명확하다고 생각함.
녹소연도 단체의 주장을 할 때 내부 갈등이 발생할 수 있음. 어떻게 극복하고 협력라인을 만들어 갈 것인가 고민하는 것이 활동가의 자세일 것이라고 생각함.
또한, 전문가의 말만 들을 것이 아닌, 데이터를 보고 해석할 수 있는 역량을 소비자가 가질 수 있게, 활동가로서의 판단력을 가져야 함.
궁극적으로 자신을 돌아보게 됨. 식품폐기물을 줄이겠다느 다짐과 농부의 삶을 이해, 공감하고 지원하는 실천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함. 보편적인 소비자 행동을 위해 어디서부터 어떤 내용으로 시작해야할지 생각해 봐야겠음.
고민정)
코로나 시기를 거치며 이 기후위기에 대해 다 알지만 왜 실천을 안 하고 있을까 생각하게 됨. 본인만 해도 스스로 실천을 잘 하고 있을까 돌아봐도 잘 못하고 있는 상태이고 그것이 일반 소비자의 모습일 거라고 생각함. 녹색소비자운동이 너무 개별화되어있다는 생각, 이런 개별적인 것들을 전체적인 녹색소비로 묶어서 소비자에게 실천할 수 있게 하는 스토리텔링을 우리가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봄.
전인수)
위기라는 말을 사용할 때 정치적인 의도를 가지고 사용하는데, 비즈니스에서는 기회와 위협이라는 두 가지 의미로 사용됨. 저자는 농업과 기후위기를 각각 산업frame과 탄소frame이라는 서로 다른 frame으로 바라보는 모순이 있는 것 같음. 이 책 내용과 관련하여 녹소연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너무 방대하여 무리가 있지 않나 생각함.
‘탄소로운 식탁(윤지로/세종)’이라는 책이 녹소연과 매칭되는 것 같음. ‘탄소로운’이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책 그 어디에도 나와 있지 않음. 알고보니 ‘식탁에서 탄소를 생각하며 식사를 하자’라는 뜻. 이 책이 오히려 녹소연과 연관이 있다고 생각함. 방대한 주제가 아닌 구체적인 하나를 잡고 늘어져야 함. 또한, CSA의 개념은 본래 미국의 개념이기 때문에 우리에 맞게 바꾸어야 할 필요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