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컨슈머: 여행하다
[지속가능한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후기
○ 일 시: 2023년 5월 9일(화) 오전10시-12시
○ 장 소: 녹색소비자연대 전국협의회 회의실과 zoom
◯ 발 제: 이 혜 진(의정부GCN)
◯ 지정토론: 서아론(GCN전국협의회), 김미영(포천 포실포실협동조합)
○ 참석자: 전인수, 김지영, 유미화, 서아론, 이혜진, 김미영, 오연주, 한경희, 공영희, 윤결, 김주희, 강소영, 정유선, 이은경, 박은미, 김현옥, 양지안, 냅둬유농장, 강소영, 조영찬일
○ 후기 내용:
▶ 발제: 이혜진
여행 가는 것은 본능인가? 학습인가?
모든 국가가 관광 산업에 목을 맨다. 국내 소상공인들의 빈틈을 채워주는 것이 관광산업이다. 하지만 여행을 계획할 때 지역 주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고민이 필요하다.
운송수단에 따른 탄소발자국을 보면 단거리 비행이 장거리 비행 보다 탄소를 더 많이 배출한다. 운송 수단에서도 지속가능한 여행을 고민해야한다.
여행을 하게 되면 좋은 곳을 찾게 된다. 하지만 여러 세계 유네스코 유산 자격이 박탈당했다. 이유는 해양보호의 가치로 리버풀이 유네스코에 등재된 것인데 축구 경기장을 지을 때 마다 관광객이 늘어나고 해양보호의 가치를 훼손했다고 판단 되서 자격을 박탈당한 것이다. 유럽은 유네스코에 관심이 없고 오히려 어떻게 하면 개발할지 고민한다. 관광 산업의 이면을 들여다봐야한다.
숙소와 관련해서 친환경으로 숙소를 운영하는 곳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침구(배딩:bedding) 서비스를 안 하면 물 소비를 줄일 수 있다. 편의용품(어메니티:amenity)를 지급하지 않고 리필형 세제를 비치하는 곳을 이용하는 것도 일회용품을 배출하지 않는 방법이다.
기후위기 비상선언을 따라가고 지지해야한다. 한 극장을 방문한 적이 있다. 비건 극장이고 환경과 관련된 광고를 계속 보여준다. 이런 곳을 찾아내 이용해야한다.
탄소를 상쇄에 대해 생각해야한다. 최대한 줄인 후에 상쇄를 고민해야한다. 쓸 만큼 다 쓰고 상쇄를 생각하면 안 된다.
과잉관광을 하고 있다. 관광객에게 나가라고 외치는 주민들이 있다. 바르셀로나 주민들은 여객선(쿠르즈)가 들어오자 여행을 반대한다는 시위를 하기도 했다. 디즈니는 전세기로 전 세계 디즈니랜드를 여행하는 1억원짜리 상품을 만들기도 했다. 녹색 소비를 할 수 없는 환경이 되었을 때 녹색소비자가 될 수 있을까? 보이콧을 하는 움직임도 필요하다.
덜 알려진 관광지를 찾아가자, 친환경 여행지를 지지하자, 가까운 여행지를 무시하지 말고 다시 보자. 단계 단계마다 탄소를 의식하고 계획하자.
컨테이너 선박을 활용해 해외여행을 하는 경우가 있다. 여행 기간이 길수록, 많은 곳을 들를수록 비용이 절감된다. 안전의 문제가 있지만 해외에서는 활발하다.
지속가능한 여행을 위해서는 다섯가지가 필요하다. 1) 지역 공동체 지지하기, 2) 지역 고유문화 지키기, 3) 자연 보호하기, 4) 지역 살리기, 5) 도시 개발하기
인도의 간디 도서관에 갔을 때 호수에 물이 없어서 왜 그런지 물어보니 비가 안 왔다고 답했다. 수경을 조성하는 것이 아닌 그대로 두는 것.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 토론: 서아론
사람들은 경험, 탈출, 휴식, 힐링, 자랑 등의 이유로 여행을 한다. 경험과 힐링이 목적인 사람들에게는 지속가능한 여행이 중요하겠다고 생각했다.
아이가 생기면서 여행을 다니면서 자연 속에 있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고 힐링이 되었다. 자녀들이 커서도 이 지연을 누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벽계천에 자주 가서 잡던 납자루가 올해는 잡히지 않는다. 생태계가 변했다. 물을 막았던지 조개들이 사라져서 먹을게 없어서 안 오는 것 같다.
지속가능한 여행 가이드를 만들면 좋겠다. 테마, 인원 등에 따라 원칙을 구성하고 적용 예시를 만들면 좋겠다.
캠핑도 과잉관광이다. 한번 가면 오래 있는 것. 휴가철을 피해서 가는 것. 이동수단은 탄소배출이 적은 것, 음식은 육식보다는 채식 로컬 음식점 이용, 음식물 쓰레기 남기지 않는 것, 숙소는 신축 재건축 말고 리모델링한 곳, 지역공동체에 대한 고려 등이 필요하다.
유명인들이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사람들이 몰린다. 지역 유지가 안 된다. 캠핑도 인스타에 올라가면 사람이 몰린다. 사람이 많아지면 매너도 지켜지지 않고 난민촌 같기도 하다.
(ERRC를 통해 캠핑 분석하기)
eliminate 밀키트 소비, 비닐을 태우는 습관
reduce 자동차 운행, 고기소비, 인스타그램
raise 자전거, 철도 여행, 채식요리, 채식 식단, 동물복지축산 구매
create 요리개발, 로컬푸드, 친환경 농산물 고르기
▶ 토론: 김미영
‘산내지 우디’라는 펜션을 운영하게 되었다. 비건 우대 펜션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아이스박스 쓰레기, 고기를 구울 때마다 그릴 쓰레기가 나온다. 그래서 그릴을 오래 쓸 수 있는 것으로 구입을 했다. 직접 만든 편의용품(amenity)를 제공하고 있고 정수기를 설치해서 페트병을 가져오지 않도록 안내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여행에 있어서 여행하는 사람, 지역사회도 중요하지만 운영하는 사람 입장에서도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 플랫폼을 통해서는 환경을 생각하는 숙소에 대한 안내가 전혀 없다. 그런 플랫폼이 생기면 좋겠다.
비건 모임에서 방문하기도 하고 워케이션(workcation) 하기 좋은 펜션을 위해 홍보 등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 있다.
경관을 친환경적으로 가꾸는 일을 하고 싶다. 동네 할머니 할아버지들 텃밭 채소를 기르시면 숙소에서 소비하면 되겠다는 생각도 든다. 산을 깎아 글램핑장이 들어서고 있따. 경관 훼손되고 산림이 파괴되고 있다. 수영장 물놀이 시설도 물을 많이 사용하는 숙소이다.
▶ 생각 나눔
한경희)
지속가능한 여행을 하고 싶은데 험난하다는 생각이 든다. 기간이라는 한계가 있다. 일주일 다녀오기가 너무 아쉬웠다. 한달살이, 걷기 여행 등 하고 싶다. 지속가능한 여행 교육을 하면 좋겠다.
공영희)
나만 이런 생각을 하는게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여행을 하면 고기를 많이 먹는데 그러지 말고 도시를 잘 느끼고 가볍게 먹고 오면 좋겠다. 환경을 생각해서 펜션을 운영하시는 분이 계신다는 것에 반갑고 방문하고 싶다.
오연주)
근거리로 경기도, 강원도 인근으로 다녔었다. 사람 안 가는 계곡으로 다녔다. 육식을 안할 수 없지만 도시락을 싸서 가고 주변 식당에서 먹고 있다. 펜션 선택을 했다. 인스타를 잘 하지 않는다.
문형욱)
운송 수단 부분은 독일의 9유로 패스 시범사업을 통해 철도 여행이 증가하고 자가용 여행을 줄이는 효과를 봤다. 교통의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
전남 물위기 중에도, 식수와 농업수를 줄이더라도 관광객을 위해 개인수영장과 사우나에 물을 사용한다.
제주는 과잉관광 등 환경 파괴의 총집합체이다. 비자림을 파괴하고 도로를 확충하겠다고 하는 것에 반대하는 시민들을 지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개인적으로 여행을 하며 실천했던 부분들이 있다. 제주에 보름살이를 한 적이 있는데 워터저그를 이용해서 생수병을 사용하지 않고 물을 끓여마셨다. “지구별 약수터 네트워크”가 있는데 텀블러를 가져가면 물을 담아준다, 플로깅에 참여하기도 하고, 최근 1박 여행은 가까운 숙소를 찾아서 이용하고 가족들을 위해 최소한의 고기만 구입하고 감자, 양파, 가지 등 농산물 바비큐를 해서 먹었다.
김지영)
2000년 초반 영국에 갔을때 이미 그 당시 유럽은 비행기 타는 소비자를 향해 탄소배출을 줄이자는 캠페인이 곳곳에 있었다. 단돈 5-6만원이면, 영국에서 스페인으로, 영국에서 프랑스로, 영국에서 스위스로 넘나드는 시절이었다.
여행에서 지속가능성을 담아내는 부분은 녹색소비자연대에서 “녹색여가”의 일환으로 다룰 수 있는 좋은 주제이다. 코로나19이후 시민들의 갇혀있는 자유에 대한 욕망을 비행기를 타고 이곳 저곳을 다니며 분출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시기를 겪었다는 것은 자연이 인간에게 전한 무분별한 소비에 대한 경고였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생각하는 소비행동이 여행에도 잘 담겨야 한다. 이제 우리나라의 여행문화를 점검해야 한다. 소비자들은 가까운 지역을 오가는 저가항공 사용을 지양하고, 탄소배출이 적은 교통수단 이용 활성화를 위한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전인수)
여행에 대한 영어 용어가 많다. 한국 사회에서 여행이 다양성이 떨어지는 여행을 인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여행이 대중화 된 것은 철도가 된 이후라고 볼 수 있다. 여행이라는 용어의 다양화를 고민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고생하면서 사는 인생의 보상을 여행으로 하고자 하는게 한국 사회에 팽배해 있어서 여행을 열망하는 것 같다. 우리 사회가 그 단계에 와 있고 꿈에 대해서 우리는 분석을 해야한다.
여행의 부끄러운 점을 생각을 한다고 하면 쓰레기의 생산, 탄소 배출이다 같은 슬로건을 내걸어서 여행의 부끄러운 점을 보여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유미화)
독서모임을 하는 이유는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기 위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녹색소비자로서 어떻게 지속가능한 여행을 할 것인지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발제자료>
'지속가능한여행을 하고 있습니다_이혜진 의정부녹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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